안녕하세요
감성쟁이 입니다.
오늘 7살 아들과 사과에 대해 말하던 중 진짜 사과가 어떤 것인지 생각하게 되었어요.
아들과 장난을 치던중, 요즘 한창 장난치기 좋아하는 우리 아들의 아빠 놀리기 한마디...
"아빠는 배가 나오고 돼지 같아. 돼지 아빠야 !!!" ㅜ_ㅜ(제가 배가좀....ㅎ)
라고 하길래. 마음 아픈 척 연기하면서 삐진 척을 했어요.
그걸 보고 엄마가...
"아들아 네 말로 아빠가 상처 받아서 슬픈가 봐. 가서 미안하다 사과해"
라고 말하자
아들이 와서
"아빠 미안해. 그만 울어 안 울면 나 도 같이 삐진다"
라고 말해서 웃으면서 안아주었어요. ^^
근데 가만히 ~ 생각해보니...
지금 아들이 한 사과는 엄마 아빠한테 만 통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가만히 생각하면서 아들에게 천천히 말해주었어요.
"사과는 말이지... 우리 아들이 미안해~ . 라고 말하는 것보다
아파하는 사람이 우리 아들의 미안한 마음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진짜 사과야.
그래서 사과를 할 때는 장난을 치지 않고 진심으로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말과
행동을 보여주어야 한단다."
라고 말해 주었어요.
착한 우리 아들... 모두 알아들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조금은 알아들었는지.
갑자기 일어나 제 얼굴을 보면서 "아빠 미안해" 하며 손을 잡아주더군요.^^
오늘 아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순간 생각난 말들을 전달해 주었지만...
과연 내가 살아가며 진짜 사과를 제대로 하고 살고 있는지는 이런 말을 한 저도 ... 의심스럽더군요.
맞습니다... 사과는 피해를 받은 당사자가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의 진심을 담은 말의 전달과
그 말의 의미를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진정성 있는 행동이 동반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상대에 따라서... 그리고 잘못의 크기에 따라서 사과를 받아들이지 못할 수 있어요...
그럴 때는 내 사과가 먼저가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이 사과를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기다리는 것 또한 진짜 사과를 할 수 있는 방법인 것입니다.
참 아들과의 대화에서 오늘 하루 진짜 사과의 의미를 배워갑니다.
우리 모두 진짜 사과를 하고 살아가고 있으신가요?
인생을 살며 많은 일들이 있지요.
오해가 쌓이기도 하고, 의도치 않은 피해도 주고받으며, 기쁜 일 슬픈 일을 나누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얽히고설키는 복잡한 인생에서 한 번도 실수하지 않을 수는 없지요.
그러니 진정한 사과의 방법으로 진짜 사과를 할 수 있다면,
우리는 인생에서 진정한 친구 또한 만들며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이만 오늘 하루 인생의 한 부분을 배운 감성쟁이의 끄적거림이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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