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서재] 엄마 아빠인 나의 생일 - 자작시

안녕하세요

간만에 쓰려니 부끄럽지만

간단하게 써보고 갑니다.

 

오랜만에 자작시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주세요... ㅎ

 

 

Pixabay로부터 입수된 Michaela님의 이미지 입니다.

 

엄마 아빠인 나의 생일

 

by 감성쟁이

 

 

잊고 살았어요.

어느 순간 부터

살기 바빴는지?

아니 아이들이 너무 예뻐서

 

아이들 생일은 귀신처럼찾고

내 생일은 날짜만 기억하고잊고 살았어요

 

어느날 갑자기

아침 아이들이 가져온

생일축하 메세지

어? 내 생일이야?

 

잊고 살았더니

별것 없는 생일이라 생각했었는데

왜이렇게 눈물이 날까

 

우리 아이들이 챙겨준 생일

어릴때 때쓰며 우리 부모님께

받아든 생일 케익보다 좋은 기분이네요

 

이래서 엄아 아빠하나봐요

내생일 잊어도 되요

아이들이 기억해 줘요

 

그러니 내가 생일을 잊은걸

슬퍼하지 말아요

더 행복한 생일이 기다려요^^

 

 

 

어릴적 생일 케익 없어 울었던 날들 한번쯤 있는분들 많으시죠?

근데 나이들어 살다보니 어느순간 그 중요하던 생일이 의미가 없어지더군요.

회사일이 더... 아이들이 더... 대출 금리가 더... 집문제가 더...........

 

참 많은 일들로 잊혀지더군요.

자꾸만 즐거운 날보다 행복한 날보다 내일을 걱정하고 살아가고 있는 날들에

우리 아이들이 없었다면 오늘 웃을수 있는 내가 있을까 싶은 하루네요.

 

블로그 유지를 위해 쓴 글이 아니라 오늘을 잊기 싫어 쓴글입니다.

오늘의 감정을 간직하려구요.ㅎㅎ

 

오늘 아침 갑자기 아들이 아빠에게 일어나서 뽀뽀하며 인사하더군요. 

아빠 생일 축하해^^

 

어제 엄마가 시킨거 보고 알고는 있었지만 어제 듣고도 오늘 아침 내가 생일이라는걸 잊고 

아이들 아침준비 아침출근준비에 바빴는데...

 

이말 한마디가 오늘하루의 의미를 부여해 주네요.^^

 

오늘하루를 챙겨준 우리 와이프 정말 고마워요~^^

생일 축하해준 우리 아들 정말 고마워^^

우리가족 모두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