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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서재

직장인의 비애...

by 영이 혁이 아빠 2021.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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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감성쟁이 입니다.

오늘은 요즘들어 생각나는
직장인의 비애라는 주제로 한번 적어볼까합니다.
모자란 글솜씨라도 편안하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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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비애


초등 6년 중고등학교 6년
대학생활 4년 총 16년
어찌 아직도 꿈이 없다.
꿈이 없다기 보다... 하고싶은일이 딱히...

어디든 받아주겠지..
전공살려 들어간 첫직장
멋모르고 시키는데로 하면서
정말 이리딩굴 저리딩굴 딩굴딩굴
온몸을 불살랐다.

조금 사회물을 먹어보니...
회사 돌아가는 꼴을 보아하니....
왜이리 주변 잘나가는 친구 형들 하고만
날 비교하며 날초라하게 생각할까...
좀만더 멀리생각하고
아니 좀더 긍정적으로 보았으면 더 좋았을걸...

괜한 자격지심... 괜한 호기로
나도 공무원 대기업 갈수 있다
큰소리치며 이직을 결심

그래도 경력 3년차라고 찾다보니
첫직장보다 좀더 큰회사로 이직은 했다.
하지만 와서 보니 또~ 매한가지...
월급은 많아봐야 20~30만원...
남들말하는 신의 직장 아니고서야 매번 야근에
상사에게 깨지고, 고객사에 굽신굽신...
도데체 언제나 진급해서 나도 저기 저 부장처럼
소리치며 회사다닐까 하며 궁시렁대며 술한잔으로
오늘저녁하루도 때운다...

이리저리 살다보니 나이 서른...
서로 사랑하는 마음에
평생 행복할 듯한 우리 와이프와 결혼하여 귀여운 아기까지
너무 행복한 나날들...

그런데 그행복 속에도 눈물이... 슬픔이...
이보다 더한 고생 있을까 하는 개고생도 들어있네...
그래도 이상한 건 그 맘고생 몸고생 다~ 하고도
와이프 애기들 웃는거 보다 보니 웃음이 생기고
행복하다는 생각도 제법 하더라...

한가지 문제는 이제는 더이상 하고
싶은데로 하지를 못한다는것...

열받는다고 때려칠 각오로 들이받지도 못하겠고...
혹시나 위험한 일 생기면 다칠까 무서워 덤비지도 못하겠더라
몸사리고 눈치보고 이제는 익숙하다는 일하다보니
어느더 나도 누가 말하는 대리 과장이 되어 있더라...

참.... 대리과장 되면 욕좀 덜먹고
좀 여유라는것도 생기고, 나름 노하우도 생길줄 알았는데.
그만한 책임에 ... 그만한 업무가 더욱 많아지고...
힘들어도 힘들다 내색도 못하는 내가
가끔 분위기 잡는 술한잔에 눈물도 흘리게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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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내나이 40이 다되어가다보니...
와이프 애기... 그리고 회사에서 지워둔 책임이라는 굴래가
날 채직질하며 회사에 더욱 매진하게 되더라.

솔직히 말하자면 이제는 익숙해진 업무가 지겨워지고
살짝 힘에도 겨운게 .... 몸도 예전같지 않고....
좀더 편하고 스트레스 덜받는 일....
뜬금없이 내가하고 싶은 일이 하고 싶어지더라
근데.... 그런 생각들때마다
난또 더 열심히 지금하는 회사일을 더 열심히 하게된다.

이제는 새로운일이 무섭다...
다시 새로운 일을 배운다는게...
다시 누군가와의 인간관계를 만든다는게...
다시 무언가를 시작한다는게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솔직히 이제 어디 옮길 수있을 만한 나이도 아니다.
내가 다른회사에서 탐낼만한 스카웃할만한 인재가 아닌걸 알기에
이제 이직하고 싶어도 갈데도 없다는 생각을 할때면
다시금 마음을 다잡고 회사일에 집중하게 된다....

그리고 애써지운 불안감은 가끔 날 찾아와 날 괴롭히기도한다...

이 회사가 날 버리면....
지금 이나이에 어디 나가서 난 무엇을 할수 있을까?
내가 이회사를 나가면 먹고 살수는 있을까?
성인이 되고 20년 넘게 죽자고 달려왔는데...
어찌 내가 이룬것이 하나도 없는것 같다

당장 회사가 망해서 다시 사회에 나간다면
굶어 죽을것 같은 불안감........

이런 불안감은 .....
웃기게도 과장 이상 차장,부장들 또한 비슷하다.....

평생 회사에 몸바쳐왔지만 열심히 사회생활을 했지만 ...
정작 사회를 모른다...

이시대의 슬플 가장들...
슬픈 직장인들의 비애가 날 숨막히게 한다.

그래도 난 오늘도 출근을 한다...
익숙한 사람들과 웃고, 익숙한 업무를 처리하며,
익숙한 패턴으로 살아가며 오늘도 회사일에 집중한다.

나.... 잘 살고 있는 걸까???


나쁘지는 않지만...
나만을 위한 무언가를 만들때가 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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